회원 인터뷰 13 : 아그레 합창단

서로가 특별해지는 기분이에요.
내가 이렇게 웃는구나
저들도 저렇게 웃는구나 하면서
보면 흐뭇하고 사랑스러워요.
그런 사람들이 부르는 노래,
듣지 않아도 알 것 같지 않으세요?!

회원 인터뷰. 아그레 합창단


아그레아블에선 옛적부터
말조심해야 한다는 풍문이 있다.
버스킹 얘기했다가 버스킹하고
합창 얘기했다가 합창단 만들었기 때문.

직업도 연령대도 다양한 아그레 합창단.
데면데면하던 우리가 어쩌다 어느 때부터
하나의 소리를 내게 되었을까.


인터뷰이

[윤호] 소프트웨어 개발자
[진희] 교육계 종사자
[의진] 의학 전공 대졸자




1

23인의 합창단 중 
아그레아블이 처음이셨던 세 분과 함께합니다!


[윤호] 베이스 정윤호입니다.
[의진] 베이스 파트장 김의진입니다.
[진희] 소프라노 파트장 장진희입니다~.




합창단 모집은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독서모임은 나오신 적 없었죠?

[진희] 아그레아블은 인스타만 보고 있었는데
마침 합창단 공고가 뜨길래 지원했어요.

[윤호] 저도 인스타에서 봤어요.

[의진] 첫 참석해보려고 블로그에 들어갔다가
합창단 먼저 지원했습니다.




대중적인 활동은 아니다보니 
선뜻 지원하지는 않으셨을 것 같은데
합창단 활동 경험이 있으신가요?

[윤호] 평생 생각해보지도 않던 활동이라
아무래도 고민은 했어요.
근데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경험(!)이기도 하고,
공연이라는 공동의 목표(!)가 있어서
더 책임감 가지고 지원하게 된 것 같아요.

[진희] 저는 성당 성가대랑 합창단이었어요.
성당은 대개 6개월~1년의 연습기간이
필요하다보니 시간 내기가 쉽지 않았는데
아그레아블은 2달이라서 조건이 딱 맞았어요.
게다가 비(非)종교 합창이 처음이라서
떨리는 맘으로 신청!! ㅎㅎ..

[의진] 저는 합창 동아리였어요.
동아리방에서 이야기하다가 노래를 부르면
느껴지는 특유의 공명감이좋았는데,
졸업하고는 그럴 기회가 없었다가
마침 알게 돼서 지원했습니다.






2

아그레 합창단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윤호] 지휘자님이 너무 재밌고
독서모임도 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

[진희] 지휘자님이 카리스마 있으신데다
되게 유쾌하셨어요.
다른 분들과는 처음엔 낯설었지만
식사를 같이 한 이후로 정말 많이 친해졌어요.
역시 같이 먹는 밥의 힘은 위대하다-!!

이 날 이후 봉인해제





그럼 지금 느끼는 아그레 합창단은 어떤가요?
누군가에게 아그레 합창을 소개한다면 ??

[윤호] 독서모임에서하는 합창단?
아직도 신기해요. 책을 매개로 사람들이 모여서
이렇게 다양한 활동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게.

[진희] 끼 넘치는 분들이 많은 곳.
독서모임을 기반으로 한 곳이라그런지
기본적으로 다들 호기심이 많고
어떤 주제든 이야기가 돼요.

그리고 남자 단원분들은 끼도 애교도 많으시고,
여자 단원분들은 미모와 실력이 출중 ㅋㅋ!
결론은 아그레아블에는 끼 넘치는 멤버가 많다!

[의진] 구성원 서로서로가 존중하는 곳?
어느 누구도 서로를 함부로 대하지 않는
분위기가 매우 좋습니다.




친목활동에서 시작한 합창단이라서인지
유난히 하하호호랄까?
단합이 잘 되는 느낌인데 이유가 뭘까요?

[윤호] 리더십이 특정 개인이 아닌
다수한테 있는 곳이기 때문인 것 같아요.
지휘자님, 반주자님, 파트장님, 매니저님 등
모든 분들이 식사나 사진이나 공간이나
정말 사소한 순간순간을 지원해주셔요.
그러다보니 단원들도 더 협조하고,
단합이 잘 되는 듯해요.

[의진] 각자 열정과 책임감이 있어서가 아닐지.
회비도 있으니까요.

(역시 쩐의 책임감이란....ㅋㅋㅋㅋ)





합창단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요?  

[윤호] 아무래도 연습 전 식사와 연습 후 뒤풀이?
연습만 하고 바로 헤어질 때는

서로 좀 더 이야기도 해보고 싶고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있었거든요.  


한편으로는 그런 자리를 몇 번 가졌다고
급속도로 친해지는 게 신기하고 재밌었어요.

 


[진희] 사진이요!!
매 연습마다 사진을 찍었잖아요.
처음엔 데면데면하던 사람들이 점점
자연스러워지고 활짝 웃는 얼굴로
변하는 걸 보며 서로가 특별해지는 기분이에요.

내가 이렇게 웃는구나, 저들도 저렇게 웃는구나,하면서 보면 흐뭇하고 사랑스러워요.
그런 사람들이 부르는 노래, 듣지 않아도
알 것 같지 않으세요?!ㅋㅋ

 

연습 초기 (좌) / 연습 후기 (우)





3

합창단 하길 잘했다고 생각하시나요? ㅎㅎ

[윤호]정말, 매우,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어요.
함께 노래하는 걸 보면서 소름이 돋았어요.

이런 게 합창이구나, 함께 노래 부르는 것에
이런 매력이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공연까지 마치고 나면 정말 울컥할 거 같아요.
다음에도 지원할래요!

[진희]네!!! 우선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는 것.
여러 분야의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는 즐거움^^

[의진]당연하죠. 좋은 사람들과 함께 화음을
맞추는 것은 정말 영광스런 일이었습니다.


합창만하다가 이젠 모임에서도 만나는데!! ㅋㅋ
독서모임은 해보시니 어떠셨어요?

[윤호]저는 철학모임으로 처음 참여했는데
친구들과는 못하던 대화가 가능해서 좋았어요.
책도 어렵지 않아서 부담 없었고요.

[의진] 어떤 말을 해야 하나 혼란스러웠는데
조원분들 모두 제 말에 경청해주셔서
편안하게 이야기 나눴어요.

[진희] 모임 참여 후에 분위기가 달라졌어요!
역시 친해지는 데는 함께 먹고
함께 이야기 나누는 것만한 게 없네요.


공연을 앞둔 소감과
멤버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의진] 연습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우리 늘 그래왔던 것처럼 최선을 다해요!

[진희] 전에는 연주회를 하면 춥고,
옷도 불편하고 그랬는데 이번엔 그냥 즐거워요.
연말을 함께한다는 건 의미 있는 일인데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즐거워요.
우리 연습처럼 즐겁게 사랑하는(아..오글)
그 마음을 담아 노래해요!!!!

[윤호]마지막을 향해 간다는 게
참 아쉽고 미련이 남는 거 같아요.
우리 모두 같은 마음 아닐까 싶은데
한동안 허전하고 아쉬운 마음 계속될 거 같아요.

모두들 마지막까지 힘내시고
우리 함께 소리 내어 노래 부르는 마지막 날.
멋진 공연 기대합니다.

아그레 합창단 여러분! 잊지 못 할
소중한 추억 만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인터뷰어 : 가든
2014년 5월 17일, 모임에 처음 참가했다가 어쩌다 보니 아그레아블에서 일하고 있다.
처음 가져온 책은 <삶을 위한 철학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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